무령왕릉 진묘수 백제왕릉원!
초등학생 아이다 보니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많이 찾아 나서게 됩니다. 가까운 공주 무령왕릉으로 주말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책을 읽다 보니 무령왕릉은 무덤 내부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쉽게도 1997년 이후부터는 묘의 내부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실제 묘 내부를 관람하지는 못하지만 따로 왕릉의 내부를 그대로 재현하여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서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악령이나 도굴을 막기 위해 묘를 지키는 수호의 역할을 하는 진묘수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주 무령왕릉은 주말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찼지만, 다행히 한자리 비어서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 무령왕릉의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이지만 현재 공사 중으로 임시 무료로 입장하였습니다.
공주 무령왕릉을 입장하면 제일 먼저 초록초록함에 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왕릉원 전시관이 먼저 보입니다.
왕릉원 전시관에 도착하면 보이는 송산리 5호분, 실제 무덤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어른이 들어가기에도 구부리고 들어가야 하는 입구 크기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요. 대신 천장이 엄청 높게 되어있습니다.
굴 모양의 돌로 만든 무덤이었습니다.
그리고 벽돌 내부에는 무덤을 지키는 동물들을 그려놓은 벽화도 볼 수 있습니다. 왕릉을 수호하기 위해 묘 앞에 놓은 것이 석수, 바로 진묘수인데요. 아이가 무령왕릉 매표소 앞에서 가져온 안내책자를 가지고 유물을 찾아보고 비교해보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다음은 무령왕릉의 묘 내부도 들어가보았는데요, 역시 무령왕릉의 묘라서 다르더라고요. 내부의 공간도 훨씬 크고, 훨씬 높았습니다. 그리고 내부의 벽돌 하나하나에 모두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 사이사이에는 불을 밝힐 수 있는 촛불 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조상들의 세심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 7월에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있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임금 무령왕의 무덤입니다. 연꽃무늬 벽돌로 아치를 쌓은 아치형 벽돌무덤으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금관, 금은 장신구, 석수(돌짐승), 동자상, 청동거울, 도자기 등이 있습니다. 백제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확인된 왕릉이고 도굴되지 않고 고스란히 발굴된 유적이기도 합니다.
도굴되지 않고 발견되어 백제의 문화를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왕과 왕비를 2년 3개월 동안 가매장한 후에 정식 왕릉으로 옮기는 백재 매장 풍습과 땅과 지하의 신들에게서 토지를 사서 무덤을 쓰는 개념들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기 몇백년전인데도 하나하나 벽에 문양이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기계로, 장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장인정신으로 손수 하나하나 문양을 넣었던 문화를 생각해보니 참으로 정성스럽습니다.
외부로 나와 실제 무령왕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았습니다. 아쉽기는 했으나 실제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취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주여행을 좋아하는데요, 왕릉이이 많아서 잔디와 풀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공기가 좋고 초록 초록함을 많이 느낄 수 있어 힐링이 됩니다. 공주 무령왕릉에서도 경주여행만큼이나 공기가 좋고 눈이 즐거운 힐링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백제오감체험관!
무령왕릉을 지나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는 백제오감체험관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공주여행시 코스로 꼭 들르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무령왕릉 길을 돌아서 산책만 했을뿐인데 너무 덥고 허기져서 매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오감체험관 옆에 매점과 카페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을 제공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감체험관에서는 그림에 야광싸인펜으로 색칠을 해서 2층으로 올라오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신기한 곳이 있습니다. 백제의 전통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그림판이 놓여있는데 그 것을 색칠하면 됩니다.
2층 비밀의 공간에 가지고 오면 그림을 비추면서 형광색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류의 창에서는 체험형 게임이 있습니다. 신나게 던지는 공간. 100점을 받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는 아들. 결국 엄마도와줘 라는 말에 함께 실컷 벽에 던지고 왔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 번씩 유적지를 찾게 되는데요, 공주의 무령왕릉은 백제의 유물들과 문화를 잘 배울 수 있었고 외부의 무령왕릉이 주는 초록 초록함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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