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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에디톨로지 - 김정운 (창조는 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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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관점을 바꾸라고 한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잇는 자기 계발서의 대부분은 관점을 바꿔라로 요약할 수 있다.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거다. 도대체 관점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자꾸 바꾸라는 것일까?

 

 

 

사전을 찾아봤다. 관점은 보고 생각하는 위치 란다.

보는 위치와 보는 방법이 바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그림 1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각형 편대가 오른쪽으로 가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왼쪽 위로도 가고, 왼쪽 아래로도 갈 수 있다. 이렇게 관점의 다른 차원을 발견해야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쪽으로 가는 것으로만 본다. 왜 그럴까?

 

책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순간에 모든 정보를 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서가 있다. 인간문화는 대부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구성되어있다. 

 

 

 

 

비슷한 예가 또 있다. 그림 2에서 어느 얼굴이 더 행복해 보이는가? 반복된 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쪽 얼굴이 더 행복하다고 본다. 앞의 삼각형 방향에 관한 예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서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습관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은 오니 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 쪽이 유리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아래쪽 얼굴을 더 행복하다고 본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표정을 볼 때, 왼쪽 입꼬리가 올라간 얼굴을 먼저 보고 그 인상으로 전체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오른손잡이 문화의 특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왼솝잡이는 위쪽 얼굴을 더 행복하게 본다는 가설도 있다. 오른손잡이와는 반대로 정보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오른손잡이든 사소한 생활 습관의 차이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습관의 차이가 문화의 차이로 발전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아주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 하나도 외롭지 않으면서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는 것은 몹시 나쁜 생각이나 다름없다.

뭔가 새로운 것을 손에 쥐려면 지금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한다.

지금 손에 있는 것 꽉 쥔 채 새로운 것까지 손에 쥐려니,

맘이 항상 그렇게 불안한 거다.

 

김정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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