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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코엘료 (두번째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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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변화하도록 가르쳐요. 그러면 되는 거예요!"

떠나는 택시에 대고 나는 소리쳤다.
그것이야말로 즐거움이다. 행복은 사랑, 자녀, 일과 가치, 그녀가 이미 가진 것에 만족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아테나 역시, 그런 종류의 행복에 만족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집중할 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면 호흡에 집중하세요.
거기, 당신 콧속으로 어머니가 내보내는 빛의 강이 흘러들고 있어요. 심장박동에 귀 기울이고, 통제되지 않은 생각들을 응시하세요. 당장 일어나서 무언가 유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욕망을 억제해봐요. 하루에 몇 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그 순간을 최대한 만끽 해보세요.
설거지를 할 때 기도하세요. 설거지할 그릇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세요. 그 그릇에 음식이 담겨 있었고, 그 음식은 누군가의 양식이 되었고, 당신이 요리를 해서 식탁을 차리고,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애정을 가지고 베풀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 설거지할 것도 없고 누군가를 위해 밥상을 차릴 일도 없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당신은 당신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바로 그 존재랍니다.
긍정적 사고 라는 신조 아래 자신이 사랑받고 있고, 강하고 능력 있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요.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당신처럼 성장해가는 단계에서 아주 빈번하게 나타나는 일이지만 의심에 빠질 때마다 내가 제안한 대로 하세요. 당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증명하려 애쓰는 대신, 그저 웃으세요. 근심과 불안한 마음을 접고 웃어버려요. 유머를 가지고 자신의 번민을 직시하세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점점 익숙해질 거예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25%는 스승에게서,
25%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25%는 친구들에게서,
나머지 25%는 시간을 통해서 배운다.




"신이 나를 역경의 불길 속이 밀어놓고 있다는 걸 나는 압니다. 나는 사람이 내리치는 망치질을 견뎌왔어요. 그리고 가끔씩은 쇠를 담금질하는 물처럼 내가 차갑고 감정 없는 인간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내가 드릴 수 있는 기도는 이것뿐입니다. '신이여, 내 어머니시여, 제가 당신이 바라는 모습이 될 때까지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꼐서 원한다면 최선이라고 여기시는 어떤 수단을 쓰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를 저 영혼의 고철더미에만은 두지 마소서. "




"우리는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수천 년 동안 생존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능력은 무슨 저주처럼 여겨집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마흔이 되어서도 젊은 시절의 몸을 갖고 싶도록 하는 걸까요? 시간을 멈추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왜 날씬해져야하는거죠?

그럴 필요 없어요.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기적을 축복해야 할 시간에 우리는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사고, 피트니스클럽에 다니고, 시간을 붙들어매는 일에 엄청난 지력을 소모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궁리하는 대신 몸무게에 강벅적으로 매달리고 있는거죠.
그것들은 다 잊어버리세요. 시중에 나온 모든 다이어트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우농을 할 수도 있고, 각자가 정한 벌칙에 따라 자신을 채찍질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단지 두 가지의 선택만 놓고 사는 것입니다. 삶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뚱뚱해지든지.
절제해서 먹되, 먹는 데서 즐거움을 찾으세요. 악은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것입니다. 지난 수천년 동안 인류가 기아에 대항해 싸워왔다는걸 기억하십시오. 평생을 마른 채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대체 누가 만들어낸 것입니까?

내가 대답하지요. 영혼의 흡혈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의 수레바퀴를 멈추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아야 소피아가 감히 장당하건데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다이어트하느라 쏟는 에너지와 노력을 영혼의 양식을 살찌우는 데 사용하십시오. 위대한 어미니께서는 아낌없이 주시는 동시에 지혜롭게 주신다는 사실을 이해하십시오. 그러면 흐르는 시간이 요구하는것보다 더 살찌지는 않을 것입니다.
칼로리를 인위적으로 태우는 대신 그것을 꿈을 이루기 위한 투쟁에 필요한 에너지로 승화시킬 길을 찾길 바랍니다. 디어이트라는 한 가지 목적만으로 오랜 기간 마른 몸을 유지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일이니까요.






한국독자에게- 작가가.

오늘날의 사회는 모든 것은 설명 가낭하다는 오해에 사로잡혀 있다. 사회는 우리가 세상에, 또 우리 자신에게 완벽하게 설명할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그 속엔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손에 잡을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어떤 공백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신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10년 전쯤에 읽고 다시 읽은 책.

나이가 들어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나의 내면의 무언가가 더 쌓이게 되어서일까.

미처 읽히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졌다. 

나란 사람은 정말이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동물인가. 

이 책을 20대에 읽고 썼던 나의 서평을 찾아보니 "자기계발서를 우화로 엮은 책"인 것 같다 라고 써있었다. 

정말? 

10년 후에 다시 읽은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무엇일까.

행복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것.

삶과 삶에서, 나와 나의 생각 사이에 빈 공백의 신비로움을 존중해야한다는 것....?

생각도 많고 꿈도 많이 꾸고, 허황된 생각 속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더 여러가지 신비로움과 생각들을 전해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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