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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회사에 대한 오해와 착각을 깨는 인문학적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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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회사에 대한 오해와 착각을 깨는 인문학적 생각들 / 신동기 저자의 책을 리뷰합니다. 

 

 

 

 

yes24.com 출처

 

 

 

# 일 이란 무슨 의미인지,

최고경영자는 무엇인지, 조직 구성원을 자산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비용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높은 전문성은 그 정도에 따라 어떤 의무를 지는지, 카리스마 리더십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기업문화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그리고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논리적으로 다루고 있다. 문제 인식 다양한 관점 제시를 통한 자기 생각정리 기회 제공.

 


- 일은 고통이다.
- 사람은 자산인가 비용인가

 

# 유명인의 강연을 듣다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사람이 즐겁고 또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다. 는 주장을 많이 접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사람들에게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솔직하게 말하게 한다면 아마 그것은 대부분놀고먹는 일일 것이다. 물론 이 놀고 먹는 일에 는 세계 여행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다소 노동이 필요한 일도 포함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고 또 보람도 가질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조건의 직장을 만날 가능성은 복권 당첨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낮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생산을 하는 곳이지 개인의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거나 보람을 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꿈을 펼칠 기회나 보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거나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한 기회와 보람일 뿐이지 그 어떤 다른 것도 아니다.

 

 

 

 

 

 

#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도록 하라. 고 말한다.

굳이 주위에서 강조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 일과 함께해야 한다면 그 일을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자신을 덜 힘들게 할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그 일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너가 아닌 이상 그 일을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가 그 일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휴가이고 보너스이고 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태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느 행복한 시간이다. 휴가가 없고 보너스가 없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없는데도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진짜 그 일에 미쳐 있는 경우겠지만 그런 겨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 맹자는 의미를 두 가지로 분리해 파악했다. 맹자는 말하기를 벼슬을 하는 것은 가난을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니지만 때로는 가난을 면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라고 말한다. 주희는 맹자의 이 말에 대해 벼슬이라는 것은 본래 도를 행하기 위한 것이지만 집이 가난하고 연로한 부모가 있으면 혹시 도와 때로 어긋나더라도 단지 생계를 위해 벼슬을 할 수도 있다.라고 풀이한다. 직장이라는 것이 본래는 도를 행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먹고살기 위한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날의 의미로 바꾸면 직장은 자기실현과 보람을 얻기 위한 수단이지만 상황이 허락지 않을 때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생계수단으로 인식될수도있다는 이야기.


그러나 맹자는 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계 수단으로써의 직장에 대해 제한을 둔다. 바로 가난을 면하기 위해 벼슬을 할 때는 높은 자리는 거절하고 낮은 자리를 택해야 하며 보수가 많은 것을 거절하고 부사가 낮은 자리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마땅한가. 바로 문지기나 야경꾼이라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한마디로 도를 행하려는 뜻이 없으면 높은 자리 나 높은 보수를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 오늘날 대부분의 노동은 손발을 쓰지 않고 머리를 쓰거나 사람에게 정성을 들이는 일이다.

 

 

# 인간의 활동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바로 노동과 놀이이다.

그런 이 노동과 놀이의 구분은 그 활동의 속성에 있지 않다. 바로 활동을 하는 주체의 감정상태에 있다. 활동을 감정에서 고통으로 느끼면 노동이고 쾌락으로 느끼면 바로 놀이에 해당된다. 똑같은 운전을 하는 활동이지만 대리운전을 하는 것은 노동에 해당되고 기분전환을 위해 드라이브를 하는 것은 놀이에 해당된다. 똑같이 노래를 하는 활동이지만 밤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은 노동에 해당되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하는 것은 놀이이다. 똑같은 행위가 하나는 노동이 되고 다른 하나는 놀이가 되는 이유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는 고통을 주고 다른 하나는 쾌락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대리운전을 해주거나 밤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는 돈을 받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노래방에 가 노래를 부를 때는 시간과 기름을 쓰거나 돈을 낸다. 돈을 받는 것은 내가 고통을 지불한 대가이고 돈을 주는 것은 내가 쾌락을 즐긴 대가이다.

 


# 노동과 놀이의 경계선
: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큰 성과를 거둔 사람들은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서 현실에서 큰 성과를 냈다기보다 한 발 앞서 사회의 흐름을 읽었거나 보통 사람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거나 한 결과로 보는 것이 옳다. 자질과 노력에 더해 자신이 그 일을 너무 좋아히까지 한다면 큰 결과를 낼 가능성은 당연히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최근 들어 여러 대 기업들이 인재 채용 기준을 스펙이 아닌 잠재력 평가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방향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문제는 있다. 문제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면 과연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졸업한 대학, 영어 토익점수와 같은 스펙을 무시하고 뽑겠다는데 과연 실제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진짜로 잠재력 평가에 더 효과적인가 하는 의문이다.

 

우리가 미래를 전망할 때는 반드시 과거를 본다. 개인이나 사회 모두 과거의 습관 또는 지금까지의 추세가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이상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이 스펙의 연장 선상은 아닐는지 몰라도 최소한 과거의 연장선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스펙에는 일시적으로 갖출 수 있는 스펙도 있을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의 습관과 노력을 요하는 스펙도 있을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의 습관과 노력을 요하는 스펙도 있을 것이다. 또 잠재력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스펙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스펙도 있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갖출 수 있는 스펙은 스펙을 위한 스펙으로 취급될 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의 습관과 노력을 요하는 스펙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또 잠재력과 상관관계가 낮은 스펙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겠지만 상관관계가 높은 스펙은 당연히 고려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 주요 스펙들까지 배제하고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점을 쳐서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고 기껏해야 말재주와 순발력만 뛰어난 사람을 뽑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과거를 베재한 잠재력 평가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잠재력은 글자 그대로 잠재력일 뿐이다. 이 잠재력이 현실에서 높은 성과의 가치로 바뀌기 위해서는 조직 입장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똑같은 과일나무가 토양에 따라 열매를 달리 맺는 것처럼 똑같은 잠재력을 가진 이가 어떤 조직에 몸을 담느냐에 따라 그 성과는 크게 달라진다.


그렇다면 조직 입장에서의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교육과 훈련 기회 부여다. 단순노동이 모두 자동화의 기계 영역으로 넘어가고 창의성 인간관계 능력과 같은 종합적인 사고 및 관계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평가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잠재력 평가 중심으로 인재 채용 방식이 바뀌고 있는 방향은 바락 직하다 하겠다.

 

 


# 모친과 아내 그리고 그다음의 소중한 고향 사람들을 냉정하게 져버린 사람이

그보다 더 먼 관계인 일개 이름 모를 병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정황적으로나 수긍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의 일화 전체를 일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출세와 성공이었다.



# 직장이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기만 하다면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급여를 줄 이유가 없다. 재미있고 즐거운 것만 해도 쾌락인데 거기에 추가적으로 더 쾌락을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거래의 상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에서 돈을 내는 사람은 쾌락을 즐기러 온 손님들이고 돈을 받는 사람은 롯데월드를 관리하는 고통을 지불하는 관리직원이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노동을 하는 곳으로 고통을 지불하는 곳이지, 보람이나 의미 쉼을 찾는 곳이 아니다. 혹시라도 보람 의미 쉼이 있다면 그것은 행운이자 덤이지 이치상 마땅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이 이성적 합리적이라면 직장에서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와 같은 높은 차원의 욕구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맞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직장 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노동의 성격과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노동의 대가로 급여만 줄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줄 것에도 깊게 따져보아야 한다. 물론 그 대전제는 조직의 효율성과 효과성 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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