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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김홍국 하림 회장 인터뷰 - 포브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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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Q. 인생과 사업에서 중요한 전환기로 꼽을 수 있는 시점?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할머니에게 병아리를 선물 받은 일이고, 두 번째는 20대 말에 맞은 축산 파동,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화재사건 등을 겪은 어려움들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2015년 팬오션 인수를 들 수 있겠습니다. 

 

외할머니의 선물은 어린 저에게 스스로 적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일이 ㄱ{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에크의 말처럼 인간은 인지능력에서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그대로 받은 소우주라서 인위적으로 조절하려고 하면 오히려 망가집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주신 사역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지닌 소명을 실천하면 누구라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적성을 따르면 된다는 것이지요. 11살에 닭을 키우는 일이 저에겐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릅니다. 식구들이 먹을 쌀을 몰래 병아리 모이로 주기도 했고 들에 나가 개구리나 미꾸라지를 잡아다 삶아서 풀을 섞어 사료로 만들어 먹이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키운 닭을 몇 달 만에 팔아서 병아리 값의 40배를 벌었고 그 돈으로 다시 병아리 100마리를 사서 키웠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절대 지루하지 않고 고난이 와도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실패할 수는 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딴 길로 새지 않게 됩니다.

 

저는 똑똑하지도 지식이 많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재미있는 일에 빠져들었고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저만의 철학이 생겼지요. 사업을 하면서 저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게 다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 축산 파동이 났습니다. 닭과 돼지를 5만 마리 이상 키우는 농장들을 운영하고 있던 차에 돼지고기 값이 바닥을 쳤으니 그야말로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가서 보니 원자재인 돼지 값은 떨어져도 가공식품인 소시지 값은 그대로인 겁니다. 그때 농장, 공장, 시장을 통합하는 큰 그림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1차 산업에만 머무르면 위기의 연속이지만, 2,3차 산업으로 확장된 통합경영을 이루면 기회가 펼쳐질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1998년 국가적 외환위기 속에서 저희도 자금난을 겪었지만 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서 한동안 탄탄하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회사와 공장이 잿더미가 되어버렸지요. 그때는 정말 크게 상심했습니다. 온갖 회의가 들었지요. 하지만 결국 그 사건이야말로 중요한 체질개선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완벽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저에게 준 교훈은 분명합니다. 나폴레옹의 말처럼 어려움은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어려움을 피하게 하려고 도움을 주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게 됩니다. 어려움이 있어야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충격을 통해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어려움이 없으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없습니다.

 

 

 

즉문즉답

1. 10대 시절 장래희망은?

양계업자. 병아리 10마리 키울 때는 100마리 만들었으면. 100마리 키우게 되고 나선 1000마리 키워봤으면.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2. 20대에 가장 몰두했던 일은?

축산업. 축산업에 기초한 가공식품 산업을 구상했다. 

3. 40대에 품었던 인생의 목표는?

수직 계열화 확장. 규모의 경제 추구. 소품종 대량생산 실현

4. 스스로 생각하는 경쟁력의 원천은?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부모도 반대했지만 달란트를 잘 발견했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계속 가게 된다.

5. 앞선 인물 (부모나 의미 있는 사람 누구든)에게서 받은 물적, 심적 유산은?

성경책. 부모님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6. 현재의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나폴레옹. 그가 지닌 긍정의 힘이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도전하게 한다. 만약 그가 흙수저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황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7. 좋아하는 책이나 물건은?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우주의 섭리로 경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8. 충전이 필요할 때 찾는 장소나 사람은? 

사우나. 딱히 찾는 사람은 없다. 

9. 휴식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은?

한 시간이 비면 독서를 ㅎ나다. 놀 줄을 모른다. 놀면 피곤하다. 누가 놀자고 하면 참 따분하다. 

10.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식품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나에게 사업은 오락이며 철학이다.

11. 한국의 청소년이나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

남 신경 쓰지 말고 나의 적성을 찾아라. 사람은 누구나 다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산에  오르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이 계속해서 바뀐다. 미국 델라웨어에서 공장을 인수하고 식품 가공 회사를 현지화해 운영하다보니 그 동안 한국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세계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저는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를 높이 평가하는데 초등교육 과정에서 적성을 찾아내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함으로써 각자 자기 역할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소질이 뭔지를 알게 해줘야지요. 이 의견에 많은 분이 공감하시 ㄹ겁ㄴ디ㅏ.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글씨도 큼직해서 5분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그런데 내용은 보편적 진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 내용과 가장 가까운 책이지요. 부모를 공경해라, 부지런해라와 같이 당연한 말씀을 실천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는 것과 그것을 내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별개입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쇠에 담금질이 필요한 것처럼 연단을 통해서만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서 실천을 만들고 그러한 실천이 쌓여서 성과를 만듭니다. 그래서 경영의 본질은 철학입니다.

 

 

 

# 질문

1. 내가 진짜로 바라는 것은 무러까

2. 내가 바라는 것을 얻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에 매진하는데 내가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다인은 멘토가 있는가 (혹은 좋은책 3권)

4. 당신은 어느 단계까지 와있는가. (끝까지 가보겠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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