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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블루오션,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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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 홍은택, 창비

 

#저소득층이고 소수인 일수록 비만해져 간다. 값싼 칼로리의 최대 피해자는 저소득층과 흑인, 히스패닉이다. 우리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마시고 있는가

 

#월마트는 노조가 없기 때문에 저임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인들이 부지불식간에 퍼뜨린 천연두와 수두에 아메리카인디언들이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점은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평소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때 그런 법이 어딨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마치 그런 질문에 대비라도 하듯 미국은 어떤 일이라도 법을 만들어서 한다. 

 

#생각해보니 도심에 살면 교통체증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문화적 혜택도 쉽게 향유할 수 있다. 공원도 있어서 그렇게 공기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주거와 교육환경이 안 좋다. 이걸 어떻게 하지?

간단한 방법은 빈민들이 더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드는 것. 그것은 집값을 올리는 것이다. 교육은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보내면 된다. 그렇게 해서 집값이 한국의 강남은 저리 가라 할 만큼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렇게 해서 맨해튼은 중산층도 밀어내 버렸다.

 

#선거에서 갖아 돈을 많이 쓴 후보들의 94%가 당선된다. 2002년 상원의원의 경우 평균 500만 달러를 쓰고 당선됐다. 부시 대통령이 첫 선거인 200년 당내 경선을 손쉽게 통과한 것은 그가 선거운동도 시작하기 전에 1억 달러에 가까운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때 부시는 파이어니어라고 불 러던 246명의 자금 모집책에 의존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당선 후 이들 중 40%에 해당하는 104명이 정치적 임명직에 자리를 받았다. 

나는 이 모든 현상이 근저에는 1976년 대법원의 판결이 있다고 믿는다. 그 무렵이 후 사회가 급격히 부수화한 것도, 기업의 논리가 확산된 것도, 진보와 유사한 개념인 러버럴 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고착된 것도 모두 돈이 말하기 때문이다. 보수가 기업과 결합해 확성기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동안 진보진영은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소리를 질러야 했으나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 힘을 결집할 수도 없었으며 선거를 치를 때마다 고 오하당을 앞세운 기업과 보수세력이 서서히 세력을 늘려 60여 년 만인 1994년에 뉴트 깅그리치가 이끄는 공화당이 드디어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백악관 사 아양원 대법원 4대 권력기관이 모두 공화당의 수중에 있다.

그래서 콜라와 햄버거를 마구 팔아 국민의 체형이 집단적으로 왜곡되고 다국적 대기업이 소농과 가족농을 농토에서 몰아내고 노조가 무력화되고 임금이 꺾이고 저임금 시간제 노동자들이 대거 양산되고 중산층이 줄어들고 카지노가 늘어나도 정치는 침묵하거나 방조했다. 자본의 논리를 견제할 인간 보 누이의 논리는 실종됐다. 

이렇게 정치자금 기부 순위만 훑고 다녀도 레드 아메리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맨해튼, 시카고 링컨파크,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우드, 로스앤젤레스 센츠 리시 티, 실리콘밸리 로스앨토스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워싱턴 노스웨스트, 플로리다주 팜비치,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이 지역들의 특징은 로스앤젤레스를 빼고 백인의 비율이 80%를 넘는다는 것이다. 팜비치의 경우 95%나 된다. 부유층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역시 잘 사는 사람들이 정치자금도 많이 내고 복도 많이 받아서 계속 잘살게 되는가 보다. 

 

 

블루아메리카를찾아서,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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