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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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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 고 덤빌 게 아니라 그 일을 생산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먼저 길러야 한다. 또한 그 이후로도 자신의 방법론이 올바른지 수시로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걸레가 더러우면 청소를 열심히 할수록 집은 더 더러워지는 법이다. 

 

 

체험만큼 인간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없다. 

특히 감수성이 민감한 청춘 시절에 쌓는 체험이란 무척 소중한 것이다. 자기를 돌아보는데 이만한 것이 없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체험을 해보려고 노력하라. 그것이 비난받을 행동이거나 지나치게 그대의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는 속담은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대화는 독서만큼이나 유익한 경험이 통로다. 

특히 자기보다 많은 경험을 쌓았거나 통찰력을 갖춘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커다란 깨달음을 준다. 주로 편한 친구나 가까운 학교 선배와 얘기만 하지 말고, 좋은 멘토를 찾아라. 친구나 선배도 좋지만 보다 더 풍성한 경험을 나눈 대선배인 선생, 어른들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들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보라.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어?

1. 나태를 즐기지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2.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이 ㄹ해. 술 먹지 말고, ㅇ리찍 자

3.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 거면 더 이상 칭얼 대지 마. 

4. 마지막이야, 잘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 원이 천 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그거 알아? 모든 것은 흘러. 지나고 나면 이번 일도 무덤덤 해질 거야.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번 자네의 슬럼프는 좀 짧아질 바라. 잘 자. (아니, 아직 자지 마. 오늘 할 일이 있었잖아?!)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 전쟁에 이겼느냐 졌느냐보다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나라의 장래는 결정된다. (로마인 이야기)

중요한 것은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 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그 시련이 가혹한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은 결국 오롯이 나다.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면 힘든 것이고, 내가 의연하게 받아들이면 별 것 아닌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실난같이 부여잡은 목표가 너무 벅차거든,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대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나는 불빛 때문에 타 죽는 나방이나 항아리 안의 먹이를 쥔 채 잡혀가는 원숭이들이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우리도 전혀 다르지 않다. 아니, 어쩌면 더할지도 모른다. 욕망의 빛을 향해 달려들다가, 소유를 위해 꽉 움켜쥔 주먹을 펴고 버리지 못하다가, 일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일수록 제품의 장점을 중구난방 자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음료가 새로 나오면, 맛 좋고 영양도 풍부하고, 병모양도 예쁘고 이런 식으로 광고하지 않는다.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사람은 내 OOO이야. 이런 식이다. 이 회사 사장님이라고 자기네 상품이 얼마나 맛있고 새로운지 이야기하고 싶지 ㅇ낳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어느 개그맨의 말대로 '그건 네 생각이고~' 일 뿐이다. 

마케팅의 핵심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그것을 구매할 이유를 딱 한가지라도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그 이유가 제품에 제대로 녹아들었을 때, 그게 바로 제대로 된 브랜드가 된다. 취업도 똑같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구구절절 알리는 것은 의미 없다. 기억이 왜 자기를 뽀아야 하는지, 단 한 가지 이유라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설득은 스펙을 나열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마케팅하고 자기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면접관을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브랜드를 만드는 주요 기법인 스토리 텔링이다. 

예컨대 어학은 잘 못하지만 친화력은 끝내주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부족해 토익점수를 올려야 할가, 아니면 자신의 친화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까? 나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라면 기업 중에서도 예컨대 유통회사처럼 영업력이 중요한 회사에 지원해 저는 다른 건 부족할지 몰라도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영업만큼은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당히 외칠만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래, 그냥 가.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고 했어.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거야.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많은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청춘이라는 보호막이 너의 실수를 용인해줄 거야.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은 내 스무살에 대한 후회 때문이기도 해. 그 후회란 단지 내가 더 성실하게 생활하지 못했다거나, 그때 다른 직업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종류의 아쉬움이 아니야. 누군가 내게 과거의 나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를 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만약 스무 살의 나에게 딱 한 번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청춘의 나에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러므로 너무 흔들리지 말라고. 담담히 그 성장통을 받아들이라고. 그 아픔을 훗날의 더 나은 나를 위한 연료로 사용하라고. 청춘은 원래 그렇게 아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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